이혼소송,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면서까지 해야할까?
[일요서울] 이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기 스스로 유책배우자라 칭하는 분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특별한 유책사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결혼생활 전반에 있어서 자신 때문에 가정생활이 불행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왜 자신을 유책배우자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부부관계에 있어서 자기 주장력이 더 강한 사람이 존재할 수 있으며 그 차이의 정도가 큰 부부들이 있습니다. 자기 주장력이 약한 사람은 상대방의 의지에 따라 결혼생활을 이어가게 되며 연애 시기에 있었던 발언권을 점차 잃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발언권이 약해지는 만큼 자존감도 상실합니다.
필자는 가정 불화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하는 분들 중 대다수로부터 자기애 및 자존감을 상실한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배우자로부터 많은 심리적 압박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실제 유책배우자가 아니었습니다. 실제 유책배우자는 상대방이었으며 그분들은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폭언과 무시 발언들을 들으며 살아온 피해자들이었습니다.
배우자의 지속적인 다그침과 폭력 행사로 그분들은 능동적이지 않은 수동적인 삶을 택하게 되었고 배우자의 무시 발언을 진실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살아주는게 다행인지 알아라”, “이 결혼에서 너와 너의 집 식구들이 한 것이 뭐가 있어”, “너는 그런 것도 모르지” 등등의 모욕적인 이야기를 여러 해 동안 들으면서 점차 자기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이혼 소송에서는 결혼생활 전반에 있었던 일들이 주장의 근거로 활용됩니다. 수동적인 태도로 대응하였을 경우 상대방으로 인하여 겪었던 억울한 일들 중 대다수를 주장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애를 가지고 결혼생활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권리를 보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