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악플=전과 알릴 것"..성시경, 데뷔 20년만 팬 때문에 악플러 고소(종합)
20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성시경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YK(와이케이)는 이날 서울서초경찰서에 악플러들을 상대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성시경 측에 의하면,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가 활동 내내 이어졌고, 20여 년간 공인이라는 이유로 외면하거나 참으려고 애썼지만 최근에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격 모독 등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고 했다.
악플러들이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대량 생산해 외국인 광고주까지 허위 사실을 진실로 오해하면서 진위를 물어보는 사례가 발생했고, 무엇보다 팬들이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선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 고심 끝에 법적 대응을 결심한 것.
법무법인 와이케이의 강천규, 김보경 변호사는 20일 OSEN과 전화에서 "가수 성시경 씨가 자신 보다는 팬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있고, 상처를 받아서 고소에 나섰다. 팬뿐만 아니라 가족 등 선의의 피해자들이 너무 많다"라며 고소한 이유를 밝혔다.
두 변호사에 따르면, 악플러들은 SNS 계정을 바꿔가면서 성시경에 관한 허위 사실과 모욕적인 글들을 남기고, 성시경을 옹호하는 팬들의 계정에 가서도 사이버 불링(사이버 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을 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성시경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김보경 변호사는 "기사에 다는 댓글 정도가 아니라 허위 사실을 비롯한 악의적인 분들을 고소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큰 상처를 주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강천규 변호사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의나 선처는 없다.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 시킬 수 있는 범죄이고 심각한 일이기 때문에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시경 씨가 돈이 필요해서 한 일도 아니고, 악플과 허위 사실을 퍼트리면 전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는 강경한 마음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성시경은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악플러를 고소해 법적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 만큼 절대 합의나 선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2차, 3차 고소를 계속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