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수, 2006년 1만명 → 2019년 3만명…사건 수는 제자리
빈익빈부익부 양극화 뚜렷…중소 로펌 비대면 서비스 등 활로 찾는 중
법률중개서비스 시장, 스타트업 이어 네이버까지 참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정보기술(IT) 발달로 인한 변화의 바람이 보수적인 법조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국화·비대면 서비스, 리걸테크(Legal-Tech·법과 기술의 융합) 등이 법률시장에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법조계는 근래 들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법조시장 내부적으로는 지난 2006년 1만명 수준이었던 변호사 수가 불과 약 15년 만인 지난해 3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전체 사건 수는 몇 년째 1700만여건으로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국내 법률시장 매출액의 60%는 소위 10대 대형 로펌이 거머쥐며 대다수 개인 법률사무소·중소형 로펌과의 차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는 그 격차를 더욱 벌리는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악화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중소형 로펌·개인 법률사무소의 주된 먹거리인 민사·가사 의뢰 건수가 확연히 줄었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가운데 중소형 로펌인 법무법인 YK는 전국화와 비대면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YK는 포화상태인 서울 시장을 벗어나 상대적으로 블루오션인 지방 확장 전략을 택했다. 한정된 자원을 통한 전국화 성공을 위해 자연스레 화상 회의 등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법률중개서비스 시장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로톡, 로앤굿 등 스타트업이 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인터넷 공룡 네이버까지 이 시장에 뛰어드는 중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과거 오프라인 위주던 부동산 중개시장에도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가장 보수적인 서비스로 여겨진 법률 시장 역시 변화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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