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소년의 죽음 “아빠는 왜 유서를 조작했나”
<리포터>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뛰어내리려 한 승민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사과한 사람도, 처벌 받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난해서 우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을 남긴 채,
14살 승민이는 세상과의 손을 놓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들이 학교폭력 때문에 죽었는데,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전국을 돌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애타는 마음을 들어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유품에서 두 번째 유서가 발견된 건 몇 일 전.
두 번째 유서가 발견되면서 여러 언론에서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재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처음부터 처벌을 각오하고 만든 조작된 유서라고 말합니다.
경찰은 유서가 조작된 것에 상관 없이
고 이승민군의 수사를 재수사 하겠다고 했습니다.
<조인선변호사>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열렸지만 정확한 진상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가해학생들의 이야기만 듣고 마무리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부친이 아들의 사망 직후 작성한 유서이고
또한 그것이 수사기관 직권발동을 촉구하는 의미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정상참작이 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