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시장은 과거와 달리 크게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변호사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자동 법인등기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서류나 대면 작업도 없앴다. 여기에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경쟁체제에 돌입한 법률 시장에서 IT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YK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로이어랜드에서는 고리타분한 변호사들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사회 이슈를 다루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책상에 앉아있던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사회적 이슈가 된 유튜버 보겸의 페미니즘과 관련한 이슈와 법률적인 조언을 방송으로 제작해 큰 인기를 끌었다. 관련 영상의 조회수는 75만에 달한다.
로이어랜드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지은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법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구독자들과 소통하며 YK의 인지도를 알릴 수 있어 큰 기회가 됐다”며 “향후에도 시청자들이 법률적인 이야기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5년 7월 출시된 법인등기와 상속 법률서비스인 헬프미는 고객사만 4만사를 넘길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비대면으로 고객이 법인등기를 신청하면 영화표를 예매하듯 쉽고 간편하게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게 강점이다. 법인등기에서부터 상속문제, 상표등록에 이르기까지 모바일에서 모든 시스템 이용이 가능하다.
박효연 헬프미 대표 변호사는 “기존의 복잡한 법인등기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간소화해 등기 소요시간을 줄였고 기존 법무사 수수료 대비 파격적인 비용 때문에 고객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약 30여개 기업이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변호사 등 전문가를 소개하는 플랫폼과 법령·판례 등 법률정보 검색서비스, 셀프 법률업무를 돕는 서비스, 간편 전자서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